28일 통일부의 2005년도 ‘우수 통일교육위원’상 가운데 최고 포상인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사단법인 남북청소년교류연대 설용수(63) 대표가 수상소감을 겸허하게 밝혔다. 통일교육위원은 지역사회의 통일교육 강화를 위해 위촉된 인사들로, 전국 각 지역에서 713명이 국민의 통일의식 함양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은 남의 일이 아니며,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통일은 민족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이고 우리가 처한 어려운 국내외적 현실 타개를 위한 수단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통일교육이 중요합니다.”

통일교육위원 서울시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설 대표는 통일교육활동을 15년 이상 해왔으며, 기고와 저술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국가안위와 통일 등의 주제로 1년에 240여 회에 달하는 강의를 하는 등 통일교육 활동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상을 받았다. 그의 저서로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남과 북이 함께 사는 길’, ‘전변(轉變)의 현장에서 본 북한’ 등이 있으며, ‘‘국민포장’,올림픽 참여기장’, ‘월드컵 참여기장’, ‘라이온스 무궁화대훈장’, ‘순창애향장’ 등 수상경력도 다양하다.

“대북관계에 대한 남남갈등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정책에 따라 생겨납니다. 북한을 편협되지 않은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첫걸음입니다.”

그는 60년대부터 80년대 말까지의 동서 냉전시대에 전국적으로 민·관·군을 망라해 통일안보 강의에 주력해 왔으며, 90년대 초부터 탈냉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평화적인 남북통일 기반조성에 민간 차원의 참여활동이 절실하다고 느껴 1993년 남북사회문화연구소도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그는 “정부가 조국통일을 부르짖으면서도 사회단체에 대한 재정적 뒷받침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여름엔 북한에 국수공장을 세워 남북간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의 밑거름이 되고 싶어요. 통일교육을 위해서라면 누가 부르든 언제, 어느 곳이나 달려가겠습니다.”

황온중 기자 ojhwang@segye.com